F1 & motorsports/F1 2011 시즌 2011/04/21 14:22
지난 2주간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세팡과 상하이에서의 백투백 레이스가 끝나고,
각 F1 팀들은 유럽에서의 본격적인 시즌 중반 레이스에 돌입하기 전에 2주간의 휴식을 갖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세 번의 그랑프리를 통해 예상했던 것과 비슷하게, 혹은 예상과 다르게 얻어낸 결과를 가지고
자료 분석과 업데이트 준비를 위해 움직이는 각 팀의 물밑 작업이 바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월 중순에 F1을 둘러싼 몇 가지 단신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 F1 인수에 관심을?

중국GP 이후 흘러나온 몇 가지 루머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소식이라면
뉴스 코퍼레이션이 F1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스카이 뉴스의 마크 클라이만은...
뉴스 코퍼레이션이 멕시코의 통신 재벌이자 세계 최대의 갑부 카를로스 슬림과 컨소시움을 만들고
현재 투자 회사 CVC가 소유하고 있는 F1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CVC가 F1 소유권 구입 이후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이라 일견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이 루머는
아직 컨소시움 구성에 대해 얘기를 꺼내는 단계에 있어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F1 수프리모 버니 애클스톤이 보유한 TV 중계권까지 함께 구입해서
F1을 보유하고도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스 코퍼레이션이라면 호주 출신의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재벌로
20세기 폭스를 필두로 한 영화사,
미국의 폭스 브로드캐스팅, 영국의 ITV, 아시아권의 스타TV 등 수많은 케이블, 위성, 공중파 TV...
그리고 영국의 더 선, 미국의 뉴욕 포스트와 월스트리트 저널까지
말 그대로 세계를 주무르는 초 거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인데...
자사 네트워크로 중계권을 구입한 경험 등을 통해 F1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 법한 루퍼트 머독이라면
아예 F1을 통째로 구입하는 것도 생각 못할 일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 스카이 뉴스 또한 뉴스 코퍼레이션 계열입니다. )
게다가 멕시코의 TELMEX를 거느린 카를로스 슬림이라면
이미 자우버의 메인 스폰서로 F1에 발을 들여놓은만큼,
뉴스 코퍼레이션과의 컨소시움이라면 그만큼 부담을 덜 가지고 F1에 관심을 보일 법도 하네요.
하지만, 이와 같은 소식에 대해서 현재 Formula One Group을 이끌고 있는 버니 애클스톤은
'쓰레기' 같은 이야기라고 평소 독설을 내뱉는 스타일 그대로 일언지하에 부인했습니다.
버니는 F1을 누구에게 팔 계획이 없는 것은 물론
미디어 그룹이 참여한다고 해서 다른 방송사들과 협상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뉴스 코퍼레이션의 F1 구매 루머에 대해서 쓸 모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습니다.
( 하지만 애클스톤은 과거에 미디어 그룹에게 F1의 소유권을 팔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
버니는 이에 덧붙여... 뉴스 코퍼레이션이 F1에 관심을 가졌다면
어렵고 부담이 큰 소유권의 구매보다는 F1의 파트너로 함께 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하는 의사도 피력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뉴스 코퍼레이션의 F1 소유권 구매 의사가 루머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으나...
또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두고두고 지켜볼 일입니다.
- DRS, 이대로 괜찮은가?

말레이지아GP에서 많은 추월 장면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격되며 호주GP에서의 아쉬움을 씻어줬던 DRS는
중국GP를 통해 그 엄청난 위력이 확인되었고 '보다 많은 추월을 만든다'는 목적을 100% 달성했습니다.
지난 수 년 간 FIA가 만든 OWG/TWG( Overtaking Working Group / Technical Working Group )에 의해
어떻게 하면 '추월이 너무나 힘든' F1에 '보다 많은 추월이 가능하게' 할까를 연구해 온 가운데,
2009년 많은 반대를 무릅쓴 리어 윙의 변경과 KERS의 도입 등 숱한 시행 착오를 거쳐
드디어 2011년에는 KERS의 부활과 DRS( Drag Reduction System )의 도입에 더해
피렐리 타이어의 특성까지더해지면서 그토록 원하던 '추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F1'을 만드는데 성공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다수의 팬들과 F1 관계자들의 열렬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DRS가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문 부호가 따라붙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DRS의 안전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호주GP 퀄리파잉에서 수틸의 스핀에서 볼 수 있듯이 DRS의 사용이 머신의 다운포스를 급격하게 바꾸기 때문에
DRS를 활성화하고 비활성화하는 변화에 따라 머신이 컨트롤을 잃을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많은 팀들의 머신에서 DRS가 오작동하는 경우가 자주 보고 되고 있으며...
지난 중국GP에서는 알론소의 DRS가 활성화될 수 없는 곳에서 활성화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비춰지면서
DRS는 도입 초기부터 신뢰성에 대해 상당한 의심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과거 F1 드라이버였던 올리비에 파니스가 인터뷰에서 지적한 것처럼
'드라이버가 너무 많은 조작을 신경써야 해서 위험'하면서도
다분히 인위적이면서도 추월을 너무 쉽게 만드는 장치가 추가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치열한 휠투휠 배틀과 끊임없는 공격과 방어의 결과로 만들어져야 할 추월이
백마커를 앞지르듯 너무 쉽게 이뤄지는 상황은 장기적으로 F1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
'보다 많은' 추월이 F1의 재미를 높여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너무 쉽게 과도하게 많은' 추월은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어보입니다.
어쨌든, DRS는 이제 단 세 차례의 그랑프리를 치른 상황이니만큼...
안전과 신뢰도 문제에 대한 보강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F1에서 보다 재미있는 추월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배틀이 '적절하게' 연출될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2011 시즌 전반기 업데이트 전쟁 본격화

시즌 첫 세 차례의 그랑프리, 이른바 플라이 어웨이 시리즈가 끝나고 2주간의 여유를 갖게된 F1 팀들은
3주 뒤에 터키 그랑프리부터 시작되는 유럽 시리즈를 앞두고 본격적인 업데이트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물론, 중국GP에도 이미 많은 팀들이 여러가지 업데이트를 서둘러 시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상 제대로된 업데이트의 효과를 본 팀은 많지 않았고 일부 팀들은 업데이트를 사용하지 않기도 했으며...
부진하던 팀들의 성적 향상도 머신 밸런스가 좋아진 영향이 더 컸던 느낌입니다.
하지만, 유럽 시리즈를 앞둔 대형 업데이트의 경우는 얘기가 많이 달라질 것이고,
숨 돌릴 틈 없는 유럽 지역의 그랑프리를 맞이하면서 페이스에서 뒤쳐지면 시즌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업데이트는 그렇게 녹녹치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본격적인 업데이트 경쟁에서 가장 마음이 급한 팀은 올 시즌 아직까지 포디움에 한 번 오르지 못한 페라리입니다.
프리시즌 테스트까지만 해도 레드불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예상하게 했던 페라리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무언가 밸런스가 맞지 않고 전반적으로 머신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고
중국GP까지 동원했던 업데이트들도 문제가 있거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페라리의 몬테제믈로 회장은 현재 페라리의 퍼포먼스 문제에 대해서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면서
'팬들과 우리들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는데...
그 의미가 언제나 우승을 하거나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페라리 관계자들은 최근에 자신들의 윈드 터널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는데,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이 윈드 터널의 데이터와 실제 트랙에서의 결과과 크게 다르기 때문임을 시사했습니다.
물론 윈드 터널 테스트가 일정 수준으로 제한되어 있는 지금
윈드 터널의 오류를 빠르게 수정하고 머신에 엄청난 업데이트를 가져오기엔 어려움이 있겠지만,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보여줬던 머신의 기본적인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를 발견해서 수정해 나간다면 페라리의 올 시즌이 그다지 암울하기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레드불 역시 유럽 시리즈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팀 중 하나입니다.
이제는 퍼포먼스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따라온 맥라렌과의 업데이트 경쟁은 물론
세 차례 그랑프리에서 단 한 번도 멀쩡하지 못했던 KERS에 대한 업데이트가 예정된 레드불은
머신 퍼포먼스에서의 강세에 더해 KERS도 정상작동한다면
유럽 시리즈에서도 계속 선두권에서 경쟁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레드불의 KERS 문제는 에어로 다이나믹스를 우선한 설계에 의해
KERS의 냉각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의 패키징을 근본적으로 수정하지 않는다면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추정되어서
업데이트 후에 과연 레드불 머신이 어떤 성능을 발휘하게 될지도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 피렐리 타이어, 절반의 성공?!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이미 타이어의 빠른 마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고,
호주GP를 거쳐 말레이지아GP와 중국GP에서 지난해보다 월등히 많은 핏스탑이 이뤄진 것은 물론...
중국GP를 통해 '타이어 전략과 타이어 관리'가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관건으로 부각되면서
일견 피렐리 타이어의 F1 데뷔는 성공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까지 F1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했던 브릿지스톤이나
2006년까지 브릿지스톤과 F1에서 경쟁했고 이후에도 많은 모터스포츠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미쉐린의 경우,
'보다 내구성이 좋고 실제 승용차 타이어와 유사한 경제적인 타이어'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피렐리가 몰고 온 전혀 다른 접근은 F1에 대한 일반인들의 흥미를 높이는데 큰 공을 세운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피렐리의 F1 진출을 꼭 성공적이라고만 평가하기엔 아직 이른 면이 있습니다.
일단, 타이어의 빠른 마모에 따라 등장한 마블링은 중국GP 이후에도 여전히 문제로 남을 것 같은데
곧 다가올 모나코GP를 비롯해 관중석이 트랙에 가깝게 붙어 있는 시가지 써킷 들에서
이전까지 목격되던 '마블 총탄'이 관중석을 덮친다면 인명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GP를 앞두고 피렐리는 이 정도 문제는 타이어 마모에 따른 당연한 결과다라고 인터뷰하면서
아주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는 않았었지만...
FIA의 안전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켜야하는 회사의 입장에서
겉으로 드러내진 않더라도 물 밑에선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작업이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이와 같은 타이어의 빠른 마모에 의한 레이스가 정착된다면
한 회사에 의한 타이어 독점 공급을 떠나 '타이어 경쟁 체제'를 바라는 팬들의 요구는 묻혀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쉐린의 경우 일반 승용 타이어와 유사한 규격의 타이어 규격 채택을 F1 복귀의 전제 조건으로 달아버린 적이 있는데
현재 피렐리의 접근 방식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라고 할 수 있고...
타이어 경쟁이 이뤄질 경우 필연적으로 타이어의 내구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피렐리가 만든 타이어 제작 방향을 유지하면서 타이어 경쟁을 유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보이기도 합니다.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규정의 변경, 시스템의 도입, 타이어의 성향까지도 얻는 것이 있는만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각 F1 팀들은 유럽에서의 본격적인 시즌 중반 레이스에 돌입하기 전에 2주간의 휴식을 갖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세 번의 그랑프리를 통해 예상했던 것과 비슷하게, 혹은 예상과 다르게 얻어낸 결과를 가지고
자료 분석과 업데이트 준비를 위해 움직이는 각 팀의 물밑 작업이 바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월 중순에 F1을 둘러싼 몇 가지 단신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 F1 인수에 관심을?
중국GP 이후 흘러나온 몇 가지 루머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소식이라면
뉴스 코퍼레이션이 F1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스카이 뉴스의 마크 클라이만은...
뉴스 코퍼레이션이 멕시코의 통신 재벌이자 세계 최대의 갑부 카를로스 슬림과 컨소시움을 만들고
현재 투자 회사 CVC가 소유하고 있는 F1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CVC가 F1 소유권 구입 이후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이라 일견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이 루머는
아직 컨소시움 구성에 대해 얘기를 꺼내는 단계에 있어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F1 수프리모 버니 애클스톤이 보유한 TV 중계권까지 함께 구입해서
F1을 보유하고도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스 코퍼레이션이라면 호주 출신의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재벌로
20세기 폭스를 필두로 한 영화사,
미국의 폭스 브로드캐스팅, 영국의 ITV, 아시아권의 스타TV 등 수많은 케이블, 위성, 공중파 TV...
그리고 영국의 더 선, 미국의 뉴욕 포스트와 월스트리트 저널까지
말 그대로 세계를 주무르는 초 거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인데...
자사 네트워크로 중계권을 구입한 경험 등을 통해 F1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 법한 루퍼트 머독이라면
아예 F1을 통째로 구입하는 것도 생각 못할 일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 스카이 뉴스 또한 뉴스 코퍼레이션 계열입니다. )
게다가 멕시코의 TELMEX를 거느린 카를로스 슬림이라면
이미 자우버의 메인 스폰서로 F1에 발을 들여놓은만큼,
뉴스 코퍼레이션과의 컨소시움이라면 그만큼 부담을 덜 가지고 F1에 관심을 보일 법도 하네요.
하지만, 이와 같은 소식에 대해서 현재 Formula One Group을 이끌고 있는 버니 애클스톤은
'쓰레기' 같은 이야기라고 평소 독설을 내뱉는 스타일 그대로 일언지하에 부인했습니다.
버니는 F1을 누구에게 팔 계획이 없는 것은 물론
미디어 그룹이 참여한다고 해서 다른 방송사들과 협상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뉴스 코퍼레이션의 F1 구매 루머에 대해서 쓸 모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습니다.
( 하지만 애클스톤은 과거에 미디어 그룹에게 F1의 소유권을 팔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
버니는 이에 덧붙여... 뉴스 코퍼레이션이 F1에 관심을 가졌다면
어렵고 부담이 큰 소유권의 구매보다는 F1의 파트너로 함께 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하는 의사도 피력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뉴스 코퍼레이션의 F1 소유권 구매 의사가 루머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으나...
또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두고두고 지켜볼 일입니다.
- DRS, 이대로 괜찮은가?
말레이지아GP에서 많은 추월 장면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격되며 호주GP에서의 아쉬움을 씻어줬던 DRS는
중국GP를 통해 그 엄청난 위력이 확인되었고 '보다 많은 추월을 만든다'는 목적을 100% 달성했습니다.
지난 수 년 간 FIA가 만든 OWG/TWG( Overtaking Working Group / Technical Working Group )에 의해
어떻게 하면 '추월이 너무나 힘든' F1에 '보다 많은 추월이 가능하게' 할까를 연구해 온 가운데,
2009년 많은 반대를 무릅쓴 리어 윙의 변경과 KERS의 도입 등 숱한 시행 착오를 거쳐
드디어 2011년에는 KERS의 부활과 DRS( Drag Reduction System )의 도입에 더해
피렐리 타이어의 특성까지더해지면서 그토록 원하던 '추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F1'을 만드는데 성공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다수의 팬들과 F1 관계자들의 열렬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DRS가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문 부호가 따라붙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DRS의 안전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호주GP 퀄리파잉에서 수틸의 스핀에서 볼 수 있듯이 DRS의 사용이 머신의 다운포스를 급격하게 바꾸기 때문에
DRS를 활성화하고 비활성화하는 변화에 따라 머신이 컨트롤을 잃을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많은 팀들의 머신에서 DRS가 오작동하는 경우가 자주 보고 되고 있으며...
지난 중국GP에서는 알론소의 DRS가 활성화될 수 없는 곳에서 활성화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비춰지면서
DRS는 도입 초기부터 신뢰성에 대해 상당한 의심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과거 F1 드라이버였던 올리비에 파니스가 인터뷰에서 지적한 것처럼
'드라이버가 너무 많은 조작을 신경써야 해서 위험'하면서도
다분히 인위적이면서도 추월을 너무 쉽게 만드는 장치가 추가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치열한 휠투휠 배틀과 끊임없는 공격과 방어의 결과로 만들어져야 할 추월이
백마커를 앞지르듯 너무 쉽게 이뤄지는 상황은 장기적으로 F1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
'보다 많은' 추월이 F1의 재미를 높여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너무 쉽게 과도하게 많은' 추월은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어보입니다.
어쨌든, DRS는 이제 단 세 차례의 그랑프리를 치른 상황이니만큼...
안전과 신뢰도 문제에 대한 보강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F1에서 보다 재미있는 추월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배틀이 '적절하게' 연출될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2011 시즌 전반기 업데이트 전쟁 본격화
시즌 첫 세 차례의 그랑프리, 이른바 플라이 어웨이 시리즈가 끝나고 2주간의 여유를 갖게된 F1 팀들은
3주 뒤에 터키 그랑프리부터 시작되는 유럽 시리즈를 앞두고 본격적인 업데이트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물론, 중국GP에도 이미 많은 팀들이 여러가지 업데이트를 서둘러 시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상 제대로된 업데이트의 효과를 본 팀은 많지 않았고 일부 팀들은 업데이트를 사용하지 않기도 했으며...
부진하던 팀들의 성적 향상도 머신 밸런스가 좋아진 영향이 더 컸던 느낌입니다.
하지만, 유럽 시리즈를 앞둔 대형 업데이트의 경우는 얘기가 많이 달라질 것이고,
숨 돌릴 틈 없는 유럽 지역의 그랑프리를 맞이하면서 페이스에서 뒤쳐지면 시즌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업데이트는 그렇게 녹녹치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본격적인 업데이트 경쟁에서 가장 마음이 급한 팀은 올 시즌 아직까지 포디움에 한 번 오르지 못한 페라리입니다.
프리시즌 테스트까지만 해도 레드불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예상하게 했던 페라리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무언가 밸런스가 맞지 않고 전반적으로 머신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고
중국GP까지 동원했던 업데이트들도 문제가 있거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페라리의 몬테제믈로 회장은 현재 페라리의 퍼포먼스 문제에 대해서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면서
'팬들과 우리들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는데...
그 의미가 언제나 우승을 하거나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페라리 관계자들은 최근에 자신들의 윈드 터널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는데,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이 윈드 터널의 데이터와 실제 트랙에서의 결과과 크게 다르기 때문임을 시사했습니다.
물론 윈드 터널 테스트가 일정 수준으로 제한되어 있는 지금
윈드 터널의 오류를 빠르게 수정하고 머신에 엄청난 업데이트를 가져오기엔 어려움이 있겠지만,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보여줬던 머신의 기본적인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를 발견해서 수정해 나간다면 페라리의 올 시즌이 그다지 암울하기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레드불 역시 유럽 시리즈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팀 중 하나입니다.
이제는 퍼포먼스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따라온 맥라렌과의 업데이트 경쟁은 물론
세 차례 그랑프리에서 단 한 번도 멀쩡하지 못했던 KERS에 대한 업데이트가 예정된 레드불은
머신 퍼포먼스에서의 강세에 더해 KERS도 정상작동한다면
유럽 시리즈에서도 계속 선두권에서 경쟁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레드불의 KERS 문제는 에어로 다이나믹스를 우선한 설계에 의해
KERS의 냉각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의 패키징을 근본적으로 수정하지 않는다면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추정되어서
업데이트 후에 과연 레드불 머신이 어떤 성능을 발휘하게 될지도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 피렐리 타이어, 절반의 성공?!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이미 타이어의 빠른 마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고,
호주GP를 거쳐 말레이지아GP와 중국GP에서 지난해보다 월등히 많은 핏스탑이 이뤄진 것은 물론...
중국GP를 통해 '타이어 전략과 타이어 관리'가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관건으로 부각되면서
일견 피렐리 타이어의 F1 데뷔는 성공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까지 F1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했던 브릿지스톤이나
2006년까지 브릿지스톤과 F1에서 경쟁했고 이후에도 많은 모터스포츠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미쉐린의 경우,
'보다 내구성이 좋고 실제 승용차 타이어와 유사한 경제적인 타이어'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피렐리가 몰고 온 전혀 다른 접근은 F1에 대한 일반인들의 흥미를 높이는데 큰 공을 세운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피렐리의 F1 진출을 꼭 성공적이라고만 평가하기엔 아직 이른 면이 있습니다.
일단, 타이어의 빠른 마모에 따라 등장한 마블링은 중국GP 이후에도 여전히 문제로 남을 것 같은데
곧 다가올 모나코GP를 비롯해 관중석이 트랙에 가깝게 붙어 있는 시가지 써킷 들에서
이전까지 목격되던 '마블 총탄'이 관중석을 덮친다면 인명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GP를 앞두고 피렐리는 이 정도 문제는 타이어 마모에 따른 당연한 결과다라고 인터뷰하면서
아주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는 않았었지만...
FIA의 안전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켜야하는 회사의 입장에서
겉으로 드러내진 않더라도 물 밑에선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작업이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이와 같은 타이어의 빠른 마모에 의한 레이스가 정착된다면
한 회사에 의한 타이어 독점 공급을 떠나 '타이어 경쟁 체제'를 바라는 팬들의 요구는 묻혀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쉐린의 경우 일반 승용 타이어와 유사한 규격의 타이어 규격 채택을 F1 복귀의 전제 조건으로 달아버린 적이 있는데
현재 피렐리의 접근 방식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라고 할 수 있고...
타이어 경쟁이 이뤄질 경우 필연적으로 타이어의 내구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피렐리가 만든 타이어 제작 방향을 유지하면서 타이어 경쟁을 유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보이기도 합니다.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규정의 변경, 시스템의 도입, 타이어의 성향까지도 얻는 것이 있는만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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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Eggy Lab 2011/04/21 17:05
F1에서 근거 없이 생겨나는 루머는 거의 없다. 가끔은 사람들을 잘못된 예측으로 이끌기 위해 만들어지는 이야기인 경우도 있다. 또는 어떤 프로젝트를 무너뜨리기 위한 술수인 경우도 있다. 혹은 실제로 일이 일어나게 만들거나, 협상에서 경고의 일환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현재 Formula One Management를 보유하고 있으며 버니 에클스톤을 최고 경영자로 내세우고 있는 CVC 캐피탈이 F1을 다른 회사에 매각할 수...
계란소년 | 2011/04/21 17:08
겨울에 윈드터널 업데이트도 하고 토요타 것까지 빌려 쓰면서 에어로를 열심히 연구했는데...문제의 무게중심이 어디인지 모르겠네요. 토요타 쪽이면 토요타가 일정액 환불해줘야 하나? ㅎㅎ
타이어의 경우 자크 빌르너브 등은 타이어 전쟁 하에서는 더 빠르면서 마모가 심한 타이어(피렐리 타이어는 마모는 심한데 느린 타이어죠;)를 만들게 될 거라서 더 짜릿해질 거라고 하던데, 무식하게 내구성만 높아지는 방향으로 갈지 어떨지 역시 실제로 벌어지기 전엔 모를 일인 듯 합니다.
타이어의 경우 자크 빌르너브 등은 타이어 전쟁 하에서는 더 빠르면서 마모가 심한 타이어(피렐리 타이어는 마모는 심한데 느린 타이어죠;)를 만들게 될 거라서 더 짜릿해질 거라고 하던데, 무식하게 내구성만 높아지는 방향으로 갈지 어떨지 역시 실제로 벌어지기 전엔 모를 일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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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1/04/22 10:50
빌르너브의 말대로의 상황이 연출될지도 모르겠네요.
과연 근시일내에 타이어 경쟁 체제가 부활될지 모르겠지만, 왠지 새로운 변화가 계속 있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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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TUM85 | 2011/04/21 23:15
아마도 버니라면 머독이든 슬림이든 WIN-WIN 시츄에이션으로 만들수 있을것 같네요ㅎㅎ
아시다시피 3 사람 다 절대 손해 볼 스타일은 아니기에...하지만 먼나라 이야기입니다ㅠ
아시다시피 3 사람 다 절대 손해 볼 스타일은 아니기에...하지만 먼나라 이야기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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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1/04/22 10:52
세 사람 다... 괜히 그 큰 돈을 모을 수 있었던 게 아니겠죠? ^^
손해 보실 일은 하지 않으실테니...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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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 2011/04/22 01:15
이번시즌이 유독 배틀 빈도가 많은게 DRS나 KERS 보다는
작년부터 시행되던 재급유 금지가 올해 2년차가 된만큼 컨스트럭터들이 노하우가 쌓였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아무래도 직접 재급유 금지를 치뤄본적이 없는 작년 시즌은 시뮬레이션에 의존해야되서 오차가 날수밖에없지만 올해 시즌은 재급유 금지를 치뤄봤기때문에 신뢰할수있는 데이터가 쌓였고 그 산물이 이번시즌 치열한 배틀 같습니다.
작년부터 시행되던 재급유 금지가 올해 2년차가 된만큼 컨스트럭터들이 노하우가 쌓였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아무래도 직접 재급유 금지를 치뤄본적이 없는 작년 시즌은 시뮬레이션에 의존해야되서 오차가 날수밖에없지만 올해 시즌은 재급유 금지를 치뤄봤기때문에 신뢰할수있는 데이터가 쌓였고 그 산물이 이번시즌 치열한 배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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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1/04/22 10:56
그런 영향을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DRS나 KERS는 추월을 훨씬 쉽게 만들어주는 건 분명한 것 같고, 피렐리 타이어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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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rez | 2011/04/22 12:15
문득 떠오른 궁금증인데
DRS의 작동원리는 뭔가요??
DRS말썽일으키는 머신설명보니까 유압계통 어쩌고 하던데
기계식(?)인가요?
DRS의 작동원리는 뭔가요??
DRS말썽일으키는 머신설명보니까 유압계통 어쩌고 하던데
기계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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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1/04/22 10:57
F1 머신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장치(?)들은 유압식으로 작동합니다. 따로 모터 같은 것으로 작동하는 것은 없으니 DRS 역시 당연히 유압식으로 작동하게 되고요... 기계식(?)이라는 표현도 크게 잘못된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유압식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해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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