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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에 해당되는 글 1
'원빈의 감성액션'이라는 카피가 붙은 "아저씨"는...
지난 달 이맘 때만 해도 관람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감성액션' 이런 류의 영화들이 감동적이지도 않고 액션도 형편 없는...
그리고, 종종 영상이 아주 유치찬란한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죠.
다른 영화를 볼 때 잠깐잠깐 보게되었던 예고편에서도,
몇 개의 선택된 대사라는 게 왜 이 모냥이냐... 하면서 관람을 망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극장에서 만난 '아저씨'는 상당히 인상적이고 재밌었고...
감성액션(?) 그런 카피에 어울리는 액션은 다행히(?) 나오지 않더군요.
영화적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할 수 없고 군데군데 헛점도 많지만...
딱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먼저... 전혀 감성액션이 아닌... 그리고 잔혹 액션도 아닌... '잘 연출된 리얼리티 높은 액션'
( 액션 영화에 익숙지 않은 누군가에겐 잔인한 화면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
민망함에 손발이 오그라들 대사마저도 멋지게 뿜어내는 '원빈의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이 그것이죠.
원빈과 그가 얽힌 액션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재밌었던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 아래 숨긴글 속에는 스포일러에 해당하는 내용이 다수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


- 길어서 접습니다. ( 읽으시려면 클릭! ) -



원빈의 영화 '아저씨'는 올 여름 가장 화끈한 액션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광고 카피처럼 '감성' 액션을 기대하고 극장을 찾으시면 잔혹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젊은 관객들이라면 남여 가리지 않고 좋은 느낌을 줄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는 중고등학교 시절 흥분하면서 보았던 홍콩 느와르의 정서를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영화의 헛점도 꽤 많아서 적극 추천할 수 있는 영화도 아니고...
19세의 나이가 넘었다고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잔혹하다고 할 수 있는 리얼한 연출이 있기에
만약 앞으로 극장을 찾으실 예정이시라면 가시기 전에 맘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원빈의 팬이거나... 그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분들이라면...
어떤 장면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나올 때 원빈 팬으로 변신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일본에도 원빈 팬이 많이 늘었다는데...
이런 다소 잔혹한 영화가 그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도 궁금합니다.

다른 영화들과 같은 기준으로 '아저씨'에 대한 별점을 매겨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출 ★★★☆
연기 ★★★☆
영상 ★★★★
재미 ★★★☆

작품성 ★★
흥행성 ★★★★★
완성도 ★★★☆

종합 평가 ★★★☆


'아저씨' 다음에 관람을 생각하고 있는 영화가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인데...
감독에 대한 기대는 아저씨보다 몇 십 배 이상이지만...
최민식, 이병헌( 이들도 이제 연기력과 흥행성을 겸비한 대배우들인데... )에게서
원빈과 같은 포스가 기대되지 않는 건 왜일까요? ^^

2010/08/16 09:23 2010/08/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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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  | 2010/08/22 09:47
리뷰 잘 읽었습니다. 아저씨라는 영화는 강점으로 뚝심 있게 밀어부치는 스타일의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점조차도 의도적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관객들을 빠지게 하는 힘이 바로 그러한 작정하고 달려드는 우직함이 아닐끼 싶습니다.

영화의 완성도를 따진다면 인셉션 같은 작품이 있겠지만, 이런 작품은 '잘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은 들어도, 아저씨처럼 여러 관객들을 사정없이 흥분시키고 빠뜨리는 힘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워낙에 영화가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니까 비교하는 것도 이상할지 모르지만요.

그런데 리뷰를 읽고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깊은 생각을 깔고 쓰신 거겠지만요. "어린 아이에 대한 범죄는 어떤 식으로든 용서 받을 수 없다" 라는 위험한 가치관......

이게 간단하게 한 마디로 이야기할 문제는 아니지만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성에 대한 성록력이나, 아동에 대한 학대와 여러 범죄들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도 사회에서 계속 일어나는 끔찍한 범죄들을 생각하면 말이지요.

물론 여러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으니까, 결코 단순한 의미로 말씀하지 않으셨으리란 건 짐작합니다. 그래도 웬지 마음에 걸려서 한 마디 언급해보았습니다. 우리 사회가 약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지 않으면, 누가 보호할 수 있을까요? 선진 외국에 비하면 우리 사회의 성폭력범이나 아동 범죄자에 대한 처벌과 관리가 너무나 허술하다고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으니까요.

사실 국내외의 영화 속에서 잔인한 복수극의 형식으로 그런 약자에 대한 폭력을 고발하고 응징하는 내용의 영화는 예로부터 적지 않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영화라는 예술 형식상 과장하는 면도 있고, 느와르라는 장르의 특성상 특유의 순수함과 낭만주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의 한심한 현실을 생각하면, 흉악 범죄자에 대한 처벌과 관리는 지금보다 더욱 철저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아저씨"는 테이큰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테이큰에서는 딸을 구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악인들에 대한 살인과 복수가 인정 사정 없어요. 그런데도 주인공은 대살육전을 벌인 후에 아무 처벌도 안 받고 가정으로 귀환합니다. 님의 기준에 의하면 아주 골 때리는 내용이지요.

그런데, 실제 우리 관객 중에서 나이 지긋한 어느 어머님께서도 딸의 권유로 아저씨를 보신 후에 "원빈은 소미와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해. 이런 결말은 불만이야" 하셨답니다. 이것이 관객 정서라는 거죠.

물론, 님께서 어떤 비판을 하시는지는 다 알아요. 법 질서는 중요하고, 마구잡이 살인이나 사적 보복은 금지되어야지요.
문제는, 사회에서 약자를 보호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과연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겁니다. 실제로 그런 사건에 대해 온정적인 판결을 내린 현실의 판결 사례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영화 속의 불필요한 보복 살인까지 정당화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현실의 아동 대상 범죄자들의 끔찍한 모습을 생각하면, 그저 착잡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느와르 영화란 장르는 옛날부터 법보다는 정의, 의리, 인정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아저씨 속의 상황이 새삼스럽지는 않습니다. 저도 법질서나 생명 존중을 중시하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보호와 인간성에 치중하는 입장이라서요. 영화 속 주인공의 분노가 이해되긴 합니다.

물론, 영화는 영화일 뿐이고 차태식 같은 초인적인 능력의 소유자도 없으니, 현실과 픽션을 혼동할까봐 걱정하실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광기 어린 범죄자들을 피해서 도망다니기조차 힘들고, 체포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는 형편이니까요. 그래서 아저씨 영화의 가치관이 걱정스럽기는 커녕, 범죄자들에게 당하고 살아야 하는 현실이 한탄스러울 뿐이지요. 그저 제도 개선으로 더 안전한 사회가 구축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0/08/22 14:05
장문의 댓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
거의 블로그 포스팅 하나 분량의 댓글을 쓰시느라 고생? 하셨을 것 같네요.

걱정하시는 내용은 블로그 포스팅 한 두 번으로 얘기하기 힘든 복잡한 이야기가 필요한 부분이긴 한데...
일단 오해가 있으신 부분을 하나만 이야기하자면 전 '법질서나 사적 보복의 금지'에 대해서 강조하는 걸 반대하는 쪽입니다.
얘기가 길어지니까 자세한 얘긴 다음 기회에... ^^;;;
예영  | 2010/08/25 20:13
아, 그러셨군요.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약자 보호에 대해 평소에 안타깝게 느끼던 참이라서요. 그래서 의견을 말씀드려보았습니다.
자세한 생각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차후를 기대하겠습니다.
케로군의 불[火]로그  | 2010/08/26 13:58
죄송하실 것 까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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